며칠 전, 재미난 장면을 보게 되어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이 안내판은 '금연권장지역'일까? '흡연권장지역'일까? 하필 구멍도 저기에 뚫려서 배로 더 헷갈린다. 교회에서 세운 안내판이니 당연히 '금연권장지역'이다. vs 교회에 담배연기가 들어오니 여기서 필 수 있도록 지정해둔 '흡연권장지역'이다. 사진으로 이 답을 알 수 있을까? - 우리는 가끔 상황에 맞춰 스스로 결론을 내리곤 한다. 허나 본인의 판단이 틀릴 경우 "아님 말고"를 시전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아니면 목소리를 키우던가. 사람들이 그러는 이유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겠나. 남들 앞에서 창피 당하고 싶지 않고, 틀렸다고 지적 당하고 싶지 않은 방어기제가 발생하는 거겠지. 나는 그래서 빠르게 '인정'하는 습관을 들였다. "그래, 내가 틀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