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책책을 읽읍시다 2

프랑켄슈타인 | 누가 괴물인가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우리는 거대한 괴물의 모습을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괴물을 만든 사람의 이름이지, 실제론 괴물의 이름은 없다. 그저 괴물이라고 불릴 뿐이다. 그(괴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지 않아서 다음처럼 표기하려한다.)는 세상에 손 잡을 사람 하나 없이 시작한다. 자신을 창조한 아버지라는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도망을 갔으며, 타인의 행복을 위해 뻗은 손을 본 다른 이들은 기겁을 하고 배척하기 급급하다. 그는 자신의 창조주인 빅터에게 자신과 같이 어울릴 신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나, 결국 이는 성사되지 않는다. 빅터를 미워했지만, 사랑했으며 결국 그가 죽었을 때 가장 슬퍼한 사람이다. 본인을 이해하고, 인간을 이해할수록 그는 사랑을 갈구..

데미안 | 진정한 나를 찾는 여정

직장인들은 늘 사직서를 마음에 품고 산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은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냐’는 갈림길에 서있던 시기에 만났다. ​ 동네에 꽤 큰 카페에서 사촌 누나와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다른 별 고민과 의도 없이, 그저 가족이라는 단어로 만나 가벼운 일상 대화를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요즘 문제없지?”라는 질문에, 머릿속에 쏟아지는 단어들을 누나에게 뱉어내면서 급격하게 무거워졌다. ​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나 크로머와 술로 피폐한 삶 등 다양한 어두운 모습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때 데미안은 아브라삭스를 언급하면서, 하나의 편지를 쓴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