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회기 2

데미안 | 진정한 나를 찾는 여정

직장인들은 늘 사직서를 마음에 품고 산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은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냐’는 갈림길에 서있던 시기에 만났다. ​ 동네에 꽤 큰 카페에서 사촌 누나와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다른 별 고민과 의도 없이, 그저 가족이라는 단어로 만나 가벼운 일상 대화를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요즘 문제없지?”라는 질문에, 머릿속에 쏟아지는 단어들을 누나에게 뱉어내면서 급격하게 무거워졌다. ​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나 크로머와 술로 피폐한 삶 등 다양한 어두운 모습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때 데미안은 아브라삭스를 언급하면서, 하나의 편지를 쓴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

긍정적으로 믿기

내 삶에 있어 굉장히 큰 선택을 했다. 이게 새로운 출발점,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혹은 낭떠러지가 될지 모르지만 변화를 만들어 낸 건 확실하다. 아득한 두려움과 두근거림이 한데 뭉쳐, 어느새 코 앞으로 다가와 있는 듯 하다. 내가 한 마리의 새라면, 알을 깨기 전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 그러나 그 세상은 알을 깨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 이미 떨리는 두 손을 주체할 수 없지만, 나는 내 알을 깨기 위해 망치를 집어 들어야만 한다.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수 밖에 없다. 그냥 긍정적으로 바라는 수 밖에 없다. 내일은 더 좋을 수 밖에 없을거야.

일상 2024.03.11